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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모든 것

치매환자를 마주보는 가족의 마음가짐

by ☁︎℉☂︎ 2022. 2. 2.

가족 중 누군가가 치매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진다. 그리고 누군가가 집에서 볼 것인지 요양병원에 맡길 것인지, 아니면 요양원을 알아봐야 하는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것보다 중요한 점은 먼저 치매환자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무턱대고 치매환자를 돌보게 되면 치매환자와 보호자 모두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치매환자들이 주로 보이는 증상

 

주로 보이는 증상은 우울한 모습을 보이거나 별 것 아닌 일에 쉽게 흥분하거나 갑자기 화를 낸다. 불안함을 느껴 보호자 옆에 찰싹 붙어있으려고도 하며,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거나 물건을 부수기도 한다. 밤낮이 바뀌어서 밤에 외출을 하기도 하고 가족들을 깨우기도 한다. 망상 증세를 보이며 도둑이 들었다거나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고 말을 하기도 한다. 

 

가족들은 "아니야 그런 일 없어" "도대체 왜 그래" 라는 반응을 보이기 일쑤이다. 치매환자의 예전 모습을 떠올리며 '원래 저런 사람이 아닌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라고 생각한다. 치매 환자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다. 

 

치매환자들은 자기의 기분을 표현하는데 서투르다. 게다가 치매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짜증이나 공격성을 받아주지 못하는 가족에게 더 불만이 쌓인다. 그래서 가족이 치매환자를 돌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치매환자와 소통하는 방법이다. 

 

치매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

 

환자가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에 환자에게 화를 내거나 소리를 치면 환자와의 소통은 악화될 수 있다. 최대한 인내를 가지고 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대화가 이뤄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예상보다 훨씬 길 수도 있다. 가족은 최대한 예민함을 덜고 감정적으로 무덤덤하게 기다려야 한다. 치매환자의 감정은 일반인보다 더 예민하고, 한 번 나빠지면 극단적인 상태로 오래간다. 이러한 감정은 자신에게 집중하고 말을 들어주려는 시도를 하는 가족을 보면서 서서히 진정된다. 치매환자는 단지 인지능력과 감정조절이 잘 안 되는 것일 뿐, 보고 듣는 기능은 오히려 더 예민해져 있다. 

 

치매환자가 설령 헛소리를 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도 아이나 반려동물을 대하듯이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한다. 환자가 왜 저런행동을 하는지 충분히 관찰하고 역지사지의 자세로 대해야 한다. 치매환자는 비록 인지능력이 떨어졌지만 '내가 사랑받고 존중받고 있다'라고 느끼면 소통은 가능하다. 

 

또한 치매환자는 여러사람을 만나고 많은 사물들과 소리를 들으며 뇌신경에 자극을 주어야 한다. 제일 좋은 곳은 본인이 살던 집이지만, 여러 가지 자극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치매지원센터'를 이용하거나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치매를 개선하고 완화시키려면 치매환자 본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가족의 역할도 중요하다. 어쩌면 치매 환자보다 돌보는 가족의 노력과 희생이 더 많이 필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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