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앞치마를 타고 흐르는 국물, 입가에 묻은 밥풀, 젓가락질이 어려워 자꾸 손으로 집어먹는 반찬들. 이러한 장면을 마주하는 보호자들은 식사 때마다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그냥 보호자가 먹여주는 것이 훨씬 낫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치매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완벽한 식사 기술이 아니다. 환자의 독립성을 최대한 지켜주는 것이다. 보호자가 이겨내야 하는 것은 그동안의 생각과 태도를 고치고 환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환자가 예전으로 돌아가길 바라면 안 된다.
치매환자 식사 시 어려움을 겪는 이유
- 식기의 용도 파악 불가
- 시지각능력 저하
- 주의 지속 시간 감소
- 언어문제
- 운동 기능 저하
- 사회적 품위 유지 능력 감퇴
치매환자 식사와 연계된 문제들
먹는 것은 단순히 신체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영양섭취와 관련된 문제다. 보호자는 환자의 몸무게나 식사습관 변화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치매환자에게 쉽게 오는 것 중 하나는 '탈수증'이다. 탈수증은 환자가 몸의 갈증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때, 단순히 물을 충분히 마사지 못했을 때 찾아올 수 있다. 물을 수시로 챙겨주되 밤에 소변을 하지 않도록 저녁 식사 이후에는 삼가자. 살이 자꾸 빠지는 것 같으면 틀니가 맞는지 이빨이 아픈지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환자 자신은 자기 몸의 이러한 문제를 알리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환자에게 식사시간을 알리는 시각적 단서가 필요할 때도 있다. 둘이 마주 앉은 조용한 식탁은 환자에게 식사시간임을 알리는 데 좋다. 가능하면 식사는 환자와 함께 하자. 타인과의 교류는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대화할 때 환자는 그저 듣기만 하겠지만 그 앞에서 당신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거나 여러 즐거운 일화를 꺼낼 수 있다. 환자가 아프기 전에 이런 대화를 하지 않았다해도 상관없다. 그뿐 아니라 식사를 함께하면 환자가 당신의 식사예절을 보고 따라 할 수도 있다. 말없이 몸짓 언어를 활용하면 식사 예절도 가르쳐줄 수 있다.
환자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평소 식사는 언제 잘 하는지 알아두자. 하루 중 식사를 가장 푸짐하게 하는 때가 언제인지도 알아두자. 환자가 정해진 시간에 커피나 차를 마시는지, 음료는 뭘 좋아하는지, 평소에도 간식을 자주 먹는지 등을 알아두자, 치매환자를 간병할 때는 일상성과 익숙함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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