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과의 전쟁은 치매 초기부터 시작됩니다. 처음에 훈련을 하지 않는다면 목욕과의 전쟁은 치매환자의 남은 날 동안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어떤 환자들은 옷을 벗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으며 어떤 사람은 몸에 물이 닿는 순간 소리를 지르곤 합니다.
논리적으로 따지지 말자
치매에 걸려 논리적 사고를 잃은 사람과는 논리적으로 따져서는 안 됩니다. 목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20분 이상의 시간을 쓰면서 설명을 해봤자 환자는 혼란스러울 뿐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보호자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 추위만 커집니다. 오히려 목욕을 시작하기 전부터 치매환자가 좋아할 만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친밀감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목욕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려야 합니다. 목욕을 하는 동안 협박을 하거나 두려움을 조장하면 환자는 악의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치매환자와 목욕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
- 목욕이나 샤워를 할 때마다 그것이 처음 겪는 시련이라 생각한다. 이는 목욕을 했던 기억이 전부 사라져서 일 수도 있다
- 옷을 벗기거나 벗게 하면 통제력을 잃었따는 느낌이 강화된다. 이런 감정을 표현할 수 없다는 사실도 환자의 불안감을 높인다
- 떨어지는 물소리는 청각이 감퇴하고 있는 환자에게 두려움을 일으킬 수 있다
- 색상과 깊이, 대비에 대한 인지력이 떨어지면서 환자는 맑고 투명한 물을 못 볼 수도 있다. 욕조에 푸른색이나 청록색의 착색제를 풀면 물을 잘 구분할 수 있다
- 물을 갑자기 얼굴에 끼얹으면 환자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잇다. 가능하다면 샤워를 한 번에 시키지 말고 얼굴과 손을 따로따로 씻기자. 머리를 감는 것도 불안을 조장할 수 있으니 머리는 반드시 감아야 할 때에만 감고 드라이 샴푸를 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 익숙하지 않은 비누냄새도 두려움을 일게할 수 있다.
치매환자와 목욕을 하기 전에 준비할 것들
욕실은 따뜻하고 빛이 잘 들어와야 하며, 미끄럼 방지매트와 안전바가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샤워실에 샤우용 의자를 갖다 놓거나 욕조 안에 목욕의자를 놓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 커튼을 치고 문도 닫습니다. 샤워기를 손으로 잡고 환자의 다리부터 천천히 물을 끼얹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해서 환자가 따뜻한 물의 감촉을 느끼고 물이 서서히 몸을 타고 올라오는 기쁨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환자가 점점 불안해 할 것 같다면 목욕 외에 집중할 수 있는 다른 물건을 건넵니다. 샤워 타월이나 스펀지, 평소에 좋아하는 인형도 좋습니다.
목욕이나 샤워때문에 환자가 공황 상태에 빠질 정도라면 목욕 스펀지를 건네줍니다. 목욕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씻어야 할 부위를 알려주고, 수건을 건네주며 물기도 스스로 닦게 합니다. 순서대로 다른 곳도 씻게 합니다. 씻는 방법을 몸짓을 섞어 간단히 설명해주고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물론 칭찬은 가능한 한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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