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들은 기억력 장애를 비롯하여 판단력 장애, 지남력 장애 등 기본 증상뿐만 아니라, 배회나 망상 등 이해하기 어려운 다양한 행동들을 보입니다. 그러나 치매에 걸린 사람 모두가 배회 행동을 보이는 것은 아니며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매뉴얼에 의존하지 말자
치매환자를 케어하기 위해서는 매뉴얼에 대한 대응을 고집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선 기본증상에 대한 대응 방향을 명확히 결정해두고, 각각의 증상이 나타나면 원인이 무엇인가를 파악하여 그 원인에 맞추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시간이나 장소에 대한 지남력 장애가 있는 경우 벽이나 문에 이곳이 어딘지 알리는 종이를 붙이거나, 시계나 달력을 눈에 띄는 곳에 두어 정보를 제공하는 대응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밤과 낮을 바꾸어 인식하는 행동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말자.
판단련이 저하된다는 점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본인이 판단하려고 할 때에는 정보를 늘리지 말고 선택지를 한정시켜 그 안에서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 대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점심 메뉴를 결정하려고 할 때 너무 많은 선택지보다는 A 정식과 B정식, 두 가지 선택지 밖에 없는 경우 고민하지 않고 결정하기가 편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치매환자들에게도 "어떤 옷을 입고 싶으세요" 보다는 "빨간 옷이 좋을까요 검정 옷이 좋을까요?"라는 식으로 물어보는 것이 대답을 얻어내기 용이합니다.
대화를 할 경우에도 외래어나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일상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상대방이 말을 이애했는지 아닌지를 확인해가면서 대화를 나누도록 해야 합니다.
치매환자에게 한꺼번에 많은 정보를 주면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세면대에 가서 얼굴 씻고 수건으로 닦으세요"는 많은 정보가 있는 복잡한 지시입니다. 우선 "세면대로 가요"라고 행동을 유도한 후, 세면대에 도착하여 "얼굴을 씻어요"하는 식으로 하나하나씩 간결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치매환자는 지나간 일은 금방 잊어버리고 눈앞의 일을 예상하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치매환자에게 "방금 전에 먹었잖아요"라고 말해도 "방금 전"일을 기억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9시는 산책시간이에요"라고 해도 "9시가 되면"이라는 미래에 대한 감각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현재의 정보만 전달하고, 방금 전이나 조금 후의 정보는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야기할 때에도 천천히 환자의 속도에 맞추어서 이야기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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