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요실금
노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실금은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가끔 소변이 새어 나오는 정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다 심해지는 경우 갑자기 소변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을 보게 됩니다. 또는 밤새도록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인들에게서 요실금은 활동범위를 제한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급하게 화장실로 이동하던 중 낙상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잦은 화장실 사용은 요로감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신경학적 질환이나 당뇨병과 같은 심각한 사태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창피함 때문에 요실금을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
요실금은 치매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단계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초기 단계에는 건강한 노인들과 마찬가지로 요의를 느꼈을 때 이미 화장실에 가기엔 늦은 것과 같이 알긴 알지만 대응이 늦어지게 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치매 증상이 진행되면 방광의 괄약근 기능이 저하되거나 화장실의 위치를 알 수 없어 소변을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요실금은 발밑이 젖어서 앞으로 넘어지는 낙상과 함께 골절을 당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는 젖은 속옷 등을 숨기고 있는 것을 가족들이 뒤늦게 눈치채고 충격을 받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치매환자 대부분은 자신이 요실금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아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소변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창피함과 자신이 더없이 한심하다는 생각, 그리고 혼날 것에 대한 두려움, 그런 심리상태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은 것은 치매환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젖은 속옷을 감추는 것도 자신의 실수나 실패를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게끔 하거나 창피함을 감추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누구나 할 수 있는 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또 남성의 경우 방의 벽이나 기둥에 소변을 보는 등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배뇨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장소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되어 여기가 어디인지, 화장실이 어디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이런 행동이 나타나면 본인이 알 수 있도록 화장실에 크게 '화장실'이라고 종이에 써서 붙여놓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초기 단계뿐입니다. 증상이 진행되면 글자를 읽을 수 없게 되거나 종이에 쓰인 글자의 의미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흔히 노인들이 밤중에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날 때는 어두워서 화장실 문에 써 붙인 종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밤이 되면 화장실 문을 열어두고 불을 켜 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밝은 곳은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여기가 어디인지는 몰라도 일단 밝은 곳을 향해 걸어가게 됩니다. 밝은 곳에 변기가 있다면 그 곳에서 볼일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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